상수도관 세척 효과 확실한 공법으로 바꿔야
수돗물시민네트워크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은 5% 남짓이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는 이유로 41.7%가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를 가장 크게 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는가. 그 답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그 원인이 ‘수계전환 과정에서 2배 이상으로 증가된 유속에 의해 배관 내의 이물질과 물때가 나온 것’이라는 발표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외에 필자가 전국 지자체 상수도사업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 인천시를 포함해 전국 대다수의 지자체에서는 상수도관 세척을 아예 해오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효과적인 세척공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곳도 꽤 있었다.
하물며 더욱 놀라운 것은 단지 회계기준에 불과한 내용연수를 기준 삼아 30년 또는 20년이 된 상수도관은 무조건 교체를 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가장 중요한 해법은 수도법 제74조에 있는 상수도관망에 대한 ‘기술진단’ 실시를 의무화하고 그 위반에 따른 ‘처벌조항’도 시급히 마련되게 해야겠다는 것이다.
전국 어느 지자체의 상수도관이라도 설치 후 몇 년이 지나면 자연스레 이물질과 물때는 생기게 마련이기에, 단순히 물을 흘려버리는 플러싱방법이 아닌 효과가 확실한 세척공법으로 주기적인 세척을 해 온 국민이 맘 놓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끔 서둘러 입법조치를 강구해주길 요청한다.
[츨처 : 세계일보, 2019-10-31,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10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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