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

[이민세 칼럼] 금융위기, 온국민이 하나 돼 극복하자

민세 만세 2008. 10. 10. 11:10

 

 

 

금융위기, 온국민이 하나 돼 극복하자

 

 

 

이민세 / 뉴라이트경기연합 공동대표, 고양희망나누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의 월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 여파로 세계 각국이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그만큼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엮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형편도 저들과 별반 다를 처지가 못 된다는 데 있다. 더구나 우리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나라에 속하지 않는가.

 

일례로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고 있다. 이런 고환율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국내 물가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면 우리의 소비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고, 경기침체의 암운은 더 깊어진다. 이로 인해 자칫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새 정부 들어 한동안은 촛불 탓에 일손을 잡지 못하더니 이제는 해외 변수로 곤경에 빠진 듯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위기 때야말로 지도자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기다. 위기 관리에 대한 지도자의 대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결단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위기 극복에 있어서 그 모든 책임을 오로지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찍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온 국민이 함께 나서서 힘을 결집하는 자랑스런 민족애를 간직해 오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외환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이요, 기름유출 재앙이 덮친 태안 앞바다의 자원봉사 행렬이 아닐까. ‘꿈은 이루어진다’는 5000만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한국 축구를 세계 4강에 올려놓지 않았던가. 어디 그뿐이랴.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윗 세대의 누님과 형님들의 피와 땀이 이 나라 근대화의 초석을 다졌음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서독으로 건너간 간호사와 광부, 월남전에서 목숨을 잃은 용사들, 중동 건설현장에서 밤낮없이 비지땀을 흘린 산업역군들…. 또 나라를 빼앗긴 동안에는 어떠했는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몸을 바친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필자로서는 이 시점에서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몇 가지 간곡한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선 어떤 경우에라도 국론 분열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마다 주장은 펼치되 합당한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상대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또 구국적 관점에서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저버릴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특히 국정 현안을 다룸에 있어서는 단기적 방안과 장기적 방안을 함께 검토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끝으로 우리 민족 공동체가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점들이 모색되도록 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양극화의 간극이 커져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건전한 국가 발전도 번영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서둘러 온 국민이 다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의 난국을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하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숭고한 민족정기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민세 / 뉴라이트경기연합 공동대표, 고양희망나누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출처 : 세계일보, 2008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