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

[이민세의 시민정치] 꼴통 진보 종북 진보 구태 진보는 진보 아니다

민세 만세 2012. 12. 17. 23:18

 

꼴통 진보 종북 진보 구태 진보는 진보 아니다

<기고>대한민국 운명은 진짜 진보를 가려내는데 달려있어

 

이제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보수와 진보에 대해서 이제까지도 너무나 왜곡된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잖은 것 같다.

 

보수라 하여 부패를 떠올리고 진보라 해서 그 모두를 무조건적으로 빨갱이라 칭하는 것은 분명 옳지 못한 시각이다. 보수라 하면 마치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는 개혁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요, 진보라 하면 마치 무슨 발전을 추구하는 것인 양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크게 잘못되기는 마찮가지다.

 

보수는 ‘성장과 경쟁’에 좀 더 비중을 두자는 것이요, 진보는 ‘분배와 평등’에 좀 더 치중을 하자는 것 정도로 이해를 함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한다. 다만 ‘개혁’을 전제로 말을 하자면, 보수는 점진적(안정적)으로 개혁을 하자는 것이요, 진보는 좀 더 급진적으로 개혁을 하자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될 것이다.

 

이에 예를 들어 현재 각 진영의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모두 한 목소리로 내고 있지만, 그 추진과정은 저마다의 가치기준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파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과연 오늘에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진보라고 말하는 세력들은 정말로 제대로 된 진보일까?

 

이제 잠시 편견을 접고 냉철하게 한번 따져보자.

 

우리 사회에서는 수시로 이 곳 저 곳에서 각종 시위가 벌어지곤 하는데, 그 현장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세력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위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아니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 그 밑바탕에는 항상 무조건적인 ‘반미’와 ‘반정부’ 내지는 ‘친북’의 시각이 짙게 깔려있었다는 점이다.

 

미국문화원 방화사건도, MB 정권 초기에 일어났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도 결국 그 속내는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수도 없이 시도되는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 하며, 미군의 장갑차에 억울하게 희생된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을 매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들을 우린 어떻게 봐야 하겠는가?

 

미군 평택기지 건설 현장에서 죽창으로 우리 전경들을 마구 찔러대던 그들을 우린 과연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단 말이더냐?

 

진보정권으로 평가되는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된 한미FTA에 대해서도 그 내용 중 일부만을 손질했음에도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며 의사진행을 방해한 저들을 우린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분이 대형 태극기를 밟고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이름 꽤나 알려졌다는 진보 쪽 사람들이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를 서슴지 않고 있음에 대해서 우린 과연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겠느냐는 말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말로는 환경문제 등을 들먹이며 반대논리를 펴고 있지만, 속내는 결국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방해하려는 것이고, 남한의 군사력 강화를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것이지 않겠는가.

 

이 모든 일들이 과연 누구 좋으라고 그러는 것이겠는가? 저들이 우리 사회를 진정 어떤 세상으로 만들려는 것인지 우린 그 속내를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린 그들을 ‘종북좌파’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두고 항상 ‘구태’라고 싸잡아 매도하니 이게 참 가당키나 한 소리일까?

 

그런데 문제는, 정말로 문제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이와 같은 종북좌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무공천을 약속하면서까지 결국 야권연대를 이뤄냈던 정당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정당의 이름을 모르는 국민은 없으리라.

 

종북좌파들의 행태를 버젓이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실현하고자 옳고 그르고를 불문하고 세력확장에만 골몰했던 저들이었고 보면 이 나라 민주화의 적통은 고사하고 반국가적 반역집단으로 지탄을 받아도 마땅하다 하지 않겠는가.

 

물론 어느 나라 어느 정권에서든 견제도 있고 비판도 있어야만 그 사회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저들의 처신은 결단코 그러한 순수 차원의 행동거지로 볼 수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가의 안정을 무너뜨리려는 저들을 어찌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볼 수가 있겠단 말인가.

 

이에 우리 모두는 정말로 각성해야 한다. 나라가 두 동강이 나서 지금 이 시간에도 휴전선 일대에서는 첨예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더불어 이렇게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과연 어떻게 누가 지켜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에게 묻고 싶다.

 

이에 필자는 분명하게 소리를 높여 외치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라 말하는 세력들 중에 상당수는 ‘가짜 진보’요, 보수라고 말하는 세력들 중에 오히려 그 상당수가 ‘진짜 진보’라는 것을...

 

그러기에 오늘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진보’와 ‘가짜 진보’를 명확하게 가려내는 일이라는 점을 새삼 거듭해서 강조하고자 한다.

 

글 / 이민세, 선진화시민행동 대변인

 

[출처 : 데일리안, 2012.12.16]